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 봄나들이 장소를 소개합니다

3월은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추위도 비도 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봄꽃 축제를 계획했던 여러 지역에서 한숨 소리가 났지만, 다행히 꽃이 피고 있습니다. 따뜻했던 주말과 앞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이제 며칠 후면 절정에 달할 것입니다. 꽃소식과 함께 시작하는 4월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의 여행지를 찾아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즐거운 봄나들이하시는 건 어떨까요?

 

일상에 쉼표 찍기 좋은 곳, 경북 문경새재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경북 문경새재. 백두대간의 정기를 이어받아 새들도 날다가 쉬어갈 정도로 높은 고개입니다. 예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최단거리로 영남의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통해 과거 시험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한양으로 가는 길은 죽령과 추풍령도 있지만, 죽령으로 가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해서 문경새재로 다녔다고 합니다. 

 

문경새재는 삼국시대에 신라가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필사적으로 막았던 국경선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가 아닌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쳐 크게 패했습니다. 이후 문경새재의 중요성을 인식해 제1관문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을 설치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봄나들이 장소는 옛길 박물관에서 시작해 제1관문, 제2관문, 제3관문 그리고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고사리마을까지입니다. 문경새재의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이 코스마다 눈을 즐겁게 하고,  평탄하고 넓은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특히, 제1관문 주흘관에서 제3관문 조령관까지는 맨발로 걷기 좋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든 꽃을 보려면 보롬왓으로 오세요

제주시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보롬왓은 제주도 말로 '바람이 부는 밭'이라고 합니다. 드넓은 밭에 노랑, 빨강, 분홍 색색의 튤립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튤립 맞은편에는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눈길 가는 곳 어디든 모두 꽃입니다. 봄에는 튤립, 유채꽃, 보리, 메밀꽃, 라벤더가 피고, 여름에는 수국과 메밀꽃이, 가을에는 맨드라미, 핑크뮬리 등 계절마다 피는 꽃도 달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곳입니다.

제주도 보롬왓 청보리

보롬왓에 가면 제주도 보롬왓에서만 드실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도 추천합니다. 커피에 직접 재배한 메밀 크림이 올려져 있는 보롬커피와 보롬라떼, 당근 주스, 당일 생산, 판매하는 빵이 인기가 높습니다. 아이와 함께 무지개 깡통열차를 타고 꽃밭을 누비는 것도 좋고, 사람 구경하고 있는 양들에게 먹이를 주어도 좋습니다. 이번 봄에는 보롬왓에서 꽃과 함께 봄바람 한번 제대로 나시기 바랍니다. 

 

수선화와 바다 보러 가요, 거제 공곶이

지형이 궁둥이처럼 툭 나왔다고 해서 이름이 공곶이입니다. 거제시가 선정한 9경 중 하나입니다. 강명식, 지상악 노부부가 땀과 정성을 다해 산비탈 황무지와 집 주변을 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지만, 날씨가 추워 동사했습니다. 그 후 동백과 수선화, 종려나무, 설유 등을 수십 년간 직접 심고 가꾸었습니다. 

 

내도가 한눈에 보이는 밭은 봄마다 수선화가 가득 피어나 수선화 천국으로 불립니다. 노랑 물결과 바다의 물결이 번갈아 일렁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아왜나무 숲길, 돌고래 전망대, 동백나무 터널 등 공곶이까지 가는 길도 아름답습니다. 공곶이 끝으로 이어지는 깊고 푸른 몽돌해변은 은은한 파도소리마저 아름답습니다. 꽃도 보고, 바다도 보고 싶은 분들에게 공곶이를 강력 추천합니다.